20대 10명 가운데 6명이 불법 다단계를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포털업체 알바천국에 따르면 이 회사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남녀 536명을 대상으로 '불법다단계판매 접촉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6%가 '있다'라고 답했다.

'경험이 없다'라는 응답은 41.42%로 조사됐다.

특히 '있다' 응답자 중 '졸업 이후'가 57.9%를 차지, 취업난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막막한 취업준비생들을 다답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혹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대학교 1학년이 22.29%로 가장 높았다. 대학생들 사회경험이 부족한 신입생이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학년 14.01%, 3학년 3.82%, 4학년 1.91% 순이었다.

이 가운데 '피해 신고를 했는가'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9명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보호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다단계 판매 피해접수가 2007년 702건, 2008년 814건으로 15.95%증가했다.

알바천국 유성용 대표는 "20대 젊은이들의 경우 금전 피해는 후유증이 클 수 있다"며 "학업을 중단하거나 신용 불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피해예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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