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대학생 경제 증권 동아리들의 경제 공부를 돕기 위해 테샛 3회 시험(5월10일)부터 대학 동아리 대항전을 마련했다. 이번 대항전은 5명 이상의 대학 동아리라면 어떤 동아리든 참가할 수 있다. 증권 동아리,경제경영 분야 동아리 외에 일반 동아리들도 단체의 이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여러 대학 동아리들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동아리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멤버들 간 퀴즈 시합을 하자

테샛은 경제원리와 시사이슈 상황판단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시사이슈 영역은 수험생들 간 점수차가 많이 나는 분야다. 경제학을 많이 안다고 해도 시사에 관심이 없으면 시사영역에서 점수를 잃게 된다. 이 분야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신문에서 나오는 시사용어나 시사 이슈를 익혀야 한다. 이 이슈를 제대로 익히는 방법의 하나가 서로 퀴즈를 내는 일이다. 신문을 읽고 시사 이슈와 관련한 퀴즈를 만들어 서로 풀다 보면 동아리 멤버들 간 우정도 쌓인다.

◆주요 경제현안을 서로 토론하자

테샛의 상황 판단 문제들은 대부분 현안 경제 이슈들에 대한 논리적 이해력을 테스트하는 문제들이다. 단편적 지식을 논리적 구조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토론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1회 시험에서 S등급을 받은 조귀동씨의 경우도 경기 변동, FTA 등 경제학 이슈들에 관해 친구들과 수시로 토론한 것이 경제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멤버들끼리 돌아가면서 주제를 정하고 발제를 한 뒤 토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주요 경제 강의나 세미나를 함께 듣자

요즘 대학가에서는 각종 경제 관련 학회나 학술발표대회,그리고 경제학자 초청 강연회가 자주 열린다. 이런 학술대회들은 시사 이슈들을 많이 다룬다. 이런 행사에 동아리 멤버들끼리 같이 참가해 보면 경제적 지식을 체계화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는다. 경제 관련 공청회나 토론회에 참여해 전문가들의 토론을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경제 관련 서적을 발췌해 보자

대부분의 테샛 고득점자는 독서광이다. 경제학 필독서는 물론이고 경제와 관련된 인문 사회 자연과학 서적을 섭렵한다. 수험생이 혼자 책을 많이 읽기에 시간이 벅차다면 동아리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매주 목요일 한경 테샛면에서 선정하는 '이주의 책'만 읽어도 충분하다. 집단독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책을 읽은 다음에 중요한 부분에 대한 발췌본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멘토링할 수 있는 교수나 선배들을 꼭 확보하자

동아리 공부를 하다 보면 멤버들 간 내용을 알지 못한다거나 논쟁이 있는 사안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때 모르는 사항을 그대로 남겨놓고 지나가면 나중에 후회하는 수가 종종 생긴다. 알지 못하는 경제지식이나 시사 이슈 등은 꼭 챙길 수 있도록 지식을 멘토할 수 있는 선배나 교수들이 필요하다.

◆목표가 있어야 한다

경제 공부 동아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동아리의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목표가 없는 조직은 없다. 동아리도 하나의 조직인 이상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가 분명하지 못하면 동아리는 흐지부지해진다. 한경 테샛 대항전에 우승하는 것도 좋은 목표다. 그리고 목표를 가진 이상 공부에 대한 내부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동아리 대항전

동아리별 상위 5명의 합계 점수로 순위를 가려 시상하는 시합이다. 1등을 한 동아리에는 상장 및 1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또한 2~5위 동아리에는 상장 및 2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참가 자격은 대학생 5명 이상이 활동하는 동아리면 된다. 응시료는 3만원이며 50명 이상 단체로 응시할 경우 2만5000원으로 할인된다. 수상팀은 5월25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7월 초 예정이다.

참가 관련 문의는 (02)360-4055 또는 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