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약세에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6원이 상승한 132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에 전날보다 6.5원이 오른 13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332원까지 올라갔더 환율은 역외매도에 소폭 밀리면서 132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급쪽에서는 최근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다 이베이의 G마켓 지분 인수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2.91p 하락한 1329.71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8p 내린 507.2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9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37.63p(1.71%) 하락한 7920.18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9p(1.67%) 내린 1625.72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7.23p(2.01%) 떨어져 841.50으로 마감했다.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밖의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1% 감소해 전망치를 뒤엎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0.3% 증가를 예상했었다. 자동차, 전자제품, 레스토랑 판매가 특히 부진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2% 감소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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