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티이씨가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 휘말리면서 이 회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진성티이씨가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 손실을 의도적으로 숨겨 큰 투자 손실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진성티이씨는 사흘만에 하락 반전하며 전날보다 350원(4.14%) 내린 8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전문회사 서울인베스트는 전일 굴삭기 부품업체 진성테이씨를 상대로 증권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키코 손실이 난 것을 알았으면서도 회사가 이를 분기 실적에 반영하지 않아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이 발생했으니, 20억원 가량을 배상하라는 게 소송의 주된 내용이다. 2005년 증권 집단소송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소송 사례다.

법원이 서울인베스트의 손을 들어줄 경우, 진성티이씨는 반기보고서 제출 시점인 작년 8월 14일부터 같은해 12월 19일까지 이 회사 주식을 산 주주에게 배상을 해 줘야 한다. 증권업계에는 주주들의 피해 규모가 최대 8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