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장후반 급등세를 타며 10만원대 안착을 노리고 있다.

실적개선이 뚜렷해지고 있어 현 주가대가 적극적인 매수구간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오후 1시55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6700원(6.82%)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되며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15조434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대로 장을 마친다면 지난해 10월 15일이후 만 6개월만에 10만원대를 재탈환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3일과 10일, 13일에도 장중 한때 10만원을 돌파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했었다.

현대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휴대폰과 가전 부문의 실적개선이 뚜렷해지고 있어 현 주가대에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성훈, 최민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 결과, 휴대폰 부문의 실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고 TV 판매 증가에 따라 디지털 가전 부문의 흑자전환도 예상된다"면서 "특히 환율하락에 따라 외화 관련 경상손실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응용제품 부문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상승 효과가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고, 디지털 가전도 PDP 부문이 현금흐름 상의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글로벌 기준 실적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5% 증가한 3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2분기 이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현 주가대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