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영종도에 9조원을 투입해 한국판 브로드웨이 조성을 추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5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천시와 중동계 투자사인 엥글우드홀딩사의 투자협약식 현장입니다. 인천시는 총사업비 9조원을 들여 영종도에 한국판 브로드웨이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14개의 뮤지컬극장를 비롯한 복합문화공간과 호텔과 오피스 등 숙박시설, 그리고 국제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엥글우드홀딩스는 이 사업에 5억달러, 한화로 7천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결정하고 나머지 재원조달을 담당하게 됩니다. 실질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선 일단 토지매매계약이 관건입니다. 사업부지는 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7:3의 비율도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토공측은 당초 공모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지공급방식을 수의계약방식으로 급선회하고, 부지매각업무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위임한 상태입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토지계약 관련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토지개발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토지가격에 대한 협상이 끝났고, 그 가격이 엥글우드측과도 합의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업은 기본협약 체결된 그대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됩니다." 하지만,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측에 확인해 본 결과 실질적인 가격협상은 아직 시작도 안됐다는 반응입니다. "토지 가격과 관련해서는 협의가 안된 상황..아직 안됐어요. 감정가격으로 하겠다? 그건 토지공사의 기본 원칙이고요 나머지는 앵글우드가 감정가격을 하게 될 경우하고, 또 일부 가격하고는 조정을 요구를 하겠죠 구체적인 것은 안 해봤는데 구체적인 토지 가격 제시를 못 받았다." 토지공사 관계자 역시 감정가격으로 매매하겠다는 내부원칙만 세워졌을 뿐 구체적으로 진전된 협의사항은 없다는 반응입니다. 감정평가 시점에 대해서도 투자사인 엥글우드홀딩스와 토공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토공측은 매매계약체결시점의 감정평가금액을 주장하고 있지만, 엥글우드홀딩스측은 올해 6월말 이전에 감정평가가 이뤄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가격협상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엇갈리면서, 일각에선 인천시가 외자유치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외자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며 일단 사업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자체. 하지만, 상당수는 설익은 발표에 그치고 있어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