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단기투자자라면 현금비중 높여라-민상일
10일 코스피지수는 1336.04로 마감, 단기 투자자들이라면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랐다.

지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큰 흐름에서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아직 남아있고,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희망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음주 미국에서는 씨티,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실적이 좋았다는 점에서 금융주의 실적 우려가 기대로 바뀌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경우 시장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 기업 실적과 경기 전망 등 불안요소가 전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단기투자자라면 다음주에는 쉬어가는 국면에 초점을 맞춰 현금 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 건설, 기계 등 전체적으로 많이 오른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이익실현에 나서야 한다. 또한 조정의 기간을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월요일에는 미국이 10일(현지시간) 부활절로 휴장하기 때문에 한국 증시가 미국의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많이 오른 금융, 기계, 건설 등 주도주 가운데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들로 순환매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일부 이익실현에 나선 후 조정을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