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춘계 서울패션위크(F/W 09/10 Seoul Fashon Week)가 지난달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학여울 SETEC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패션위크는 '39인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컬렉션 무대(1,3관)와 체험형 프리젠테이션(2관) 등의 구성으로 현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와 언론관계자를 비롯해 수많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종료됐다.

특히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한 '제너레이션 넥스트 신진 디자이너 페스티벌'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패션문화체험 방식으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진행된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패션잡지 에디터들의 추천과 2009 춘계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회의 삼사를 통과한 임수정(Studio Heart to cry on), 최지형(Johnny Hates Jazz), 예란지(THECENTAUR), 주이아(MoMa by YA), 홍혜진(STUDIO K) 등 11명의 디자이너들이 선정돼 개성 넘치는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를 선보였다.

쇼룸 전시, 환경 테마의 기획전시 및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으로 진행된 페스티벌은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독창적인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다음은 '2009 춘계 서울패션위크&신진디자이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

전통 한복의 모던(Modern)화
-디자이너 이영희


블랙 퍼플 골드 칼라를 기본으로 한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고 한편으로는 화려한 컬렉션으로 진행되었다.

모델로 나선 배우 김민선의 플래티넘 드레스는 쇼의 절정. 2부에서는 전통 한복의 모던화 과정을 해석한 패션을 선보이며 특히 해외 바이어들과 언론사 관계자의 극찬을 받았다.


니트와 양모를 이용한 감각적 색감대비
-디자이너 고태용


디자이너 고태용은 ‘향수병’이란 타이틀로 소년들이 군대라는 집단과 이질적인 공간을 통해 겪게되는 일상을 표현했다. 탄띠, 군복 자켓 등 밀리터리 룩을 바탕으로 니트와 양모를 사용해 부드러운 소년다움을 표현했다. 카키색과 갈색 등 어둡고 경직된 밀리터리 색감에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감각적인 색감대비를 나타냈다.

게스트로 참석한 신혜성은 세련된 프리피 스타일의 마린룩을 멋지게 소화하기도.


과감하고 섹시한, 그러면서도 여성스러운 패션
-디자이너 안윤정


탑 엔터테이너 현영이 만 1년 만에 컬렉션 모델로 나섰던 조금은 특별한 무대. 현영의 이번 2009 춘계 서울패션위크 모델출연은 이번 행사의 연출자인 (주)K 플러스 고은경 대표와의 인연 덕분이라고.

디자이너 안윤정의 과감하면서도 섹시하고 그러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은 멋진 패션은 모델출신답게 여유로운 현영의 워킹과 함께 뜨거운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볼륨에 구애받지 않는 네오 밀리터리 룩
-디자이너 하상백


“헤이, 할로 - 포인트 게릴라들”이라는 테마로 캐시미어, 울, 실크 등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하여 보디 컨셔스 실루엣부터 코쿤 실루엣까지 볼륨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성이 제안된 네오 밀리터리 룩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주얼리 라인은 실버와 다이아몬드 등을 이용하였고, 과장되게 연출된 포켓과 견장, 총알 모티프의 소품, 플리츠와 스티치, 프릴 등의 디테일에서는 디자이너의 위트를 엿볼 수 있었다. 서인영, 린, 유진 등 인기 연예인들이 쇼 게스트로 참석.


유희적 옷 입기, 패션의 새로운 해석
-디자이너 임선옥


유희적 옷 입기, 패션의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한 디자이너 임선옥의 패션쇼는 무한걸스와 백댄서, 전문 패션모델의 캣 워크로 이루어졌다.

임선옥의 컬렉션은 “현대적인 아이디어와 스타일 제시”를 테마로 블랙퍼플그린을 메인 컬러로 정했고 전체적은 스타일은 모던한 느낌의 배기팬츠와 재킷을 조합하였고 실루엣은 여유와 조화에 비중을 두었다.


즐거운 판타지 이루어 낸 새로운 드레스 스타일
-디자이너 황재복


황재복 디자이너의 이번 컬렉션 테마는 ‘드레스’. 드레스의 아름다움을 통해 즐거운 판타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새로운 컨셉으로 다양하게 표현된 드레스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고 “젊음과 사랑에 대한 여심”을 뜨겁게 자극했다.

특히 이번 디자이너 황재복의 컬렉션에서는 sbsE채널 ‘로드쇼 s'의 출연진 조향기, 김새롬, 강유진, 이혜민이 함께 무대에 서 컬렉션의 보는 즐거움을 더했으며, 현장에서 컬렉션을 만나지 못한 많은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곧 제작되어 TV브라운관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 NEWS 이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