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코스피 시장이 기관 매물에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환율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10일 오후 12시 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1.09%) 오른 1330.6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소식과 웰스파고의 깜짝 실적 소식에 급등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1355.6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하지만 프로그 램을 앞세운 기관이 팔자를 확대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개인이 1716억원, 외국인이 237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24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를 포함해 3872억원 팔자에 나서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은행업종이 8% 이상 급등하고 있다. 금융, 의료정밀, 종이목재, 전기전자, 유통, 기계, 음식료 등이 1~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 보험,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 건설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도 금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상승폭이 줄었지만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은 4~9% 가량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KT&G, LG, 신세계 등은 동반강세다. 반면 한국전력, 현대차, LG전자, KT 등은 하락세다.

한편 이 시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456개, 하락한 종목은 362개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