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올해 기업실적과 관련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는 낙관적 추정이라며 오히려 1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덜 나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09년 기업실적이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한국증권은 지적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상장사들의 2009년 예상 순이익 총량은 22조9000억원으로, 이는 2007년 하반기의 22조7000억원보다 큰 규모이다.

한국증권은 미국인들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고 중국도 두 자리수의 성장을 했던 2007년보다 2009년 하반기의 예상 순이익 규모가 더 크다는 점에서 낙관적 추정이라는 혐의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과 작년 4분기 과하게 줄여놓았던 재고 확충 효과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생각보다 덜 나쁘게 나오는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은 상저하고지만 시장은 오히려 상반기에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