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의 아침] 미국 은행주 대장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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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욕 주식투자자들은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도 웰스파고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자 금융주들이 기달렸다는듯이 뜀박질을 하면서 전체 시장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영업 구조와 행태가 아주 비슷합니다.때문에 한 곳이 수익을 내면 나머지 은행들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뉴욕 투자자들이 은행시스템에 자신감을 갖게 된 이유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들 수 있습니다.소매 판매,제조업 경기,기업 재고,주택 관련 지표에서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됐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있는 업종이 바로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인데요.경기가 살아나면 부실이 감소해 자산 상각이 줄고 영업 이익은 늘게 됩니다.웰스파고는 1분기중 리파이낸싱을 포함한 모기지 신청액이 83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시장에서는 14일 실적을 발표하는 골드만삭스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뱅크어브아메리카(BOA)도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연방정부가 1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당초 우려보다 괜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일부 은행은 추가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대부분의 은행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당초 스트레스테스트는 부실은행 판별보다는 추가 자본 확충여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만큼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미 재무부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끝나는 25일 이후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민관합동펀드를 구성해 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계획도 은행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있습니다.시가평가 회계방식 완화도 결국 은행의 부실 자산상각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와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나친 낙관 경계 시각도
은행주들이 상승하는 요인을 반박하게 되면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경기 및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어려운 만큼 은행들의 수익이 단시일내 호전될 수 어렵다는 것인데요.이른바 은행주 급등은 일종의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시가평가 회계 방식 완화로 자산상각 규모를 줄이면서 증가하는 이익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진단입니다.웰스파고는 1분기 중 미래 발생할 대출 및 자산 손실을 대비해 13억 달러의 충당금을 쌓았습니다.월가 일각에서는 최근 경제환경과 8.5% 실업률에 비춰볼 때 충분한 충당금을 쌓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최근에 마이크 마요 칼리온증권 애널리스트가 대형은행들이 자산상각을 일부만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자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보인 점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증자명령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형 은행들은 최대한 수익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에드 나자리안 ISI그룹의 은행주조사팀장은 전했습니다.이번에 다시 추가 자본확충명령을 받으면 부실 금융사로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퀀텀펀드 창시자인 조지 소로스 회장은 은행이 부실 자산을 털어내고 신용공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은행이 정상을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이날도 웰스파고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자 금융주들이 기달렸다는듯이 뜀박질을 하면서 전체 시장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영업 구조와 행태가 아주 비슷합니다.때문에 한 곳이 수익을 내면 나머지 은행들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뉴욕 투자자들이 은행시스템에 자신감을 갖게 된 이유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들 수 있습니다.소매 판매,제조업 경기,기업 재고,주택 관련 지표에서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됐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있는 업종이 바로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인데요.경기가 살아나면 부실이 감소해 자산 상각이 줄고 영업 이익은 늘게 됩니다.웰스파고는 1분기중 리파이낸싱을 포함한 모기지 신청액이 83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시장에서는 14일 실적을 발표하는 골드만삭스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뱅크어브아메리카(BOA)도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연방정부가 1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당초 우려보다 괜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일부 은행은 추가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대부분의 은행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당초 스트레스테스트는 부실은행 판별보다는 추가 자본 확충여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만큼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미 재무부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끝나는 25일 이후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민관합동펀드를 구성해 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계획도 은행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있습니다.시가평가 회계방식 완화도 결국 은행의 부실 자산상각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와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나친 낙관 경계 시각도
은행주들이 상승하는 요인을 반박하게 되면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경기 및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어려운 만큼 은행들의 수익이 단시일내 호전될 수 어렵다는 것인데요.이른바 은행주 급등은 일종의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시가평가 회계 방식 완화로 자산상각 규모를 줄이면서 증가하는 이익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진단입니다.웰스파고는 1분기 중 미래 발생할 대출 및 자산 손실을 대비해 13억 달러의 충당금을 쌓았습니다.월가 일각에서는 최근 경제환경과 8.5% 실업률에 비춰볼 때 충분한 충당금을 쌓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최근에 마이크 마요 칼리온증권 애널리스트가 대형은행들이 자산상각을 일부만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자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보인 점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증자명령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형 은행들은 최대한 수익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에드 나자리안 ISI그룹의 은행주조사팀장은 전했습니다.이번에 다시 추가 자본확충명령을 받으면 부실 금융사로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퀀텀펀드 창시자인 조지 소로스 회장은 은행이 부실 자산을 털어내고 신용공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은행이 정상을 되찾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