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우리사주 '애물단지'서 신세역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시 폭락으로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증권사 우리사주가 올 들어 '대박의 꿈'에 부풀어 있다.
한화증권은 9일 상한가에 육박하는 호조를 보이며 1200원(11.88%) 오른 1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4월 받은 우리사주의 발행가 7280원보다 55.22%나 높은 것으로 지난해 10월 말 3000원대 초반까지 밀렸던 가격에 비해 네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한 데다 그룹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다. 주가는 지난달 초만 해도 겨우 본전 수준에 머물렀지만 1년 보호예수가 풀려 거래가 가능해진 이번 주 들어서만 24.04% 급등하는 등 지난달 이후 크게 올랐다.
이 증권사의 한 직원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젠 아내 보기에 면목이 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금융위기 와중에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키움증권 주가는 이날 5만2600원으로 발행가(1만6000원) 대비 세 배 이상 올라 상승률이 더 높다. 당시 발행 물량은 16만2162주로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평가차액은 60억원에 달한다.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이 약 350명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1700여만원씩 불어난 셈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한화증권은 9일 상한가에 육박하는 호조를 보이며 1200원(11.88%) 오른 1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4월 받은 우리사주의 발행가 7280원보다 55.22%나 높은 것으로 지난해 10월 말 3000원대 초반까지 밀렸던 가격에 비해 네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한 데다 그룹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다. 주가는 지난달 초만 해도 겨우 본전 수준에 머물렀지만 1년 보호예수가 풀려 거래가 가능해진 이번 주 들어서만 24.04% 급등하는 등 지난달 이후 크게 올랐다.
이 증권사의 한 직원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젠 아내 보기에 면목이 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금융위기 와중에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키움증권 주가는 이날 5만2600원으로 발행가(1만6000원) 대비 세 배 이상 올라 상승률이 더 높다. 당시 발행 물량은 16만2162주로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평가차액은 60억원에 달한다.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이 약 350명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1700여만원씩 불어난 셈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