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보드(장외주식 호가 중개시장)에 등록된 기업 가운데 절반은 작년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자본이 완전 잠식 상태일 정도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9일 프리보드에 속한 12월 결산법인 56개사의 2008회계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26곳이 영업 적자를 냈다.
56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2% 감소했다. 또 4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전년 240억원 순이익에 견줘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9803억원으로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로 분류된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늘었으나, 순손실은 12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일반기업도 매출은 6.4% 증가한 793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순손실 335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다.

일부 기업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자본이 완전 잠식됐고, 아이오시스템 콜로써스 파워펄스 푸른일삼일팔 훈넷 등도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