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1분기 실적발표 이후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시기를 앞당기려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다소 미룬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업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재무부는 주식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올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끝난 이후로 미룰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무부는 현재 19개 대형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어떻게 발표할 지 논의중이며, 결과 발표도 전문이 아닌 요약본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몇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은행들이 시장 압력과 경기침체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 재무상태를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당초 재무부는 4월말까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이 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만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은행들의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이 난다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