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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債 하루만에 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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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銀 후순위채도 인기몰이
    은행 예금은 한달새 4조 빠져
    지난달 30일 외환은행 개인고객본부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이틀 동안 판매키로 한 하이브리드채권에 부자들이 몰려들어 하루 만에 사실상 동이 나 버렸기 때문이다. 첫날에 2300억원이 팔렸으며 둘째날은 은행 문을 열자마자 나머지 200억원이 소진됐다. 법인(243곳)을 제외한 개인 고객은 2003명.이들이 사 간 하이브리드채권은 2219억원어치였다. 1인당 평균 1억1000만원어치의 하이브리드채권을 사들인 것이다. 하이브리드채권은 만기가 5년 이상으로 길지만 금리가 연 7.3%에 달해 부자들이 서슴지 않고 투자했다고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연초만 하더라도 정기예금 등 무조건 안전자산에만 돈을 맡기려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이제 고수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저축은행 후순위채 판매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연 8.5%에 지난달 내놓은 후순위채는 475억원어치가 팔렸다. 물론 목표금액 1000억원에는 모자랐지만 발행 주체가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저축은행인 데다 상환의 우선순위가 뒤지는 후순위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돈이 몰렸다는 평가다.

    금리가 연 3~4%에 불과한 은행 정기예금에선 돈이 빠지고 있다. 지난 3월 외환은행이 1조5000억원,하나은행 1조7000억원,농협중앙회 2조4000억원 등 3개 은행에서 5조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국민 우리 신한 기업 등은 소폭 늘었지만 7개 은행 전체로 봤을 때 한 달간 정기예금에서 빠져나간 규모는 4조3500억원에 이른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낮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보통예금도 7개 은행에서 지난 한 달간 각각 2조2000억원,45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등 은행 상품에서 빠져나간 돈은 증권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상언 한국씨티은행 화정지점장은 "경기가 바닥을 다진다고 판단하는 고객들이 국내 주식형펀드나 원금보장이 되면서도 주가 상승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예금(ELD) 상품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승호/박준동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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