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 가운데 국내 유일의 우주산업체인 쎄트렉아이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방위산업주들은 담담한 모습이다.

국내 인공위성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에 쎄트렉아이는 6일 오전 9시 16분 현재 3600원(8.90%)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쎄트렉아이의 네임밸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 내부적으로 우주산업 개발에 따른 투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과학부는 2011~2016년까지 우주산업에 약 2조원의 투자규모를 예상했으나 발사체와 인공위성 분야의 투자규모 확대가 전망된다"면서 "북한의 발사체 기술이 국내 기술보다 우위에 있음이 증명됨에 따라 정부가 주도하던 한국형 발사체 KSLV-1의 발사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쟁테마주로 분류되는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부진하다.

전투기엔진을 생산하는 삼성테크윈은 0.86% 떨어졌고, 군 특수통신업체 휴니드와 전자전시스템업체 빅텍은 각각 3.90%, 2.83% 하락하고 있다. 뉴스업체 YTN도 3.62% 하락세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이 발사 날짜까지 공식적으로 예고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이미 노출된 재료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장거리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으로 판별됐기 때문에 시장도 덜 반응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