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당신의 쓴소리를 보듬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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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포용의 힘 우종철 지음|신원문화사|304쪽|1만원
중국인들이 종종 주역에 통달하고 천문지리를 꿰뚫는 《수호지》의 공손승에 비유하는 유기(劉基)는 유방의 참모 장량이나 유비의 참모 제갈량에 버금가는 학자이자 군사전략가였다. 원나라 말기 장강 유역을 남경의 주원장,강주의 진우량,소주의 장사성이 삼분하고 있을 때 그는 군선과 병력이 가장 강대한 진우량을 먼저 쳐서 천하를 통일하자고 주원장을 설득했고 마침내 주씨의 나라를 세웠다.
이 책은 중국의 탁월한 군주들과 그들을 도와 세상을 바꾼 명참모들의 삶을 통해 포용의 리더십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중국 역사에서 최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 당 태종 이세민이 '정관의 치'를 구가했던 것은 목숨을 걸고 간언하는 위징을 받아들이며 왕도를 택한 덕분이었다. 위징은 "신하가 간언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롭고,간언하면 자신이 위태롭다"면서도 간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위징을 이세민은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거울"이라며 아꼈다.
또 명참모의 대명사 장량은 그를 알아본 한 고조 유방이 있어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떠돌이 생활로 전전하던 황실의 종친 유비는 최고의 책사 제갈량을 얻어 삼국시대의 한 축을 이뤘다. 태공망과 주 문왕 서백,관중과 제나라 환공,범려와 월왕 구천,악비와 남송의 고종 조구,야율초재와 몽골의 칭기즈칸 테무친 등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는 《전국진책(戰國秦策)》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지도자라면 생각이 다른 사람도 모두 포용할 넓고 큰 마음을 가져야 위기를 극복하고 민심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이 책은 중국의 탁월한 군주들과 그들을 도와 세상을 바꾼 명참모들의 삶을 통해 포용의 리더십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중국 역사에서 최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 당 태종 이세민이 '정관의 치'를 구가했던 것은 목숨을 걸고 간언하는 위징을 받아들이며 왕도를 택한 덕분이었다. 위징은 "신하가 간언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롭고,간언하면 자신이 위태롭다"면서도 간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위징을 이세민은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거울"이라며 아꼈다.
또 명참모의 대명사 장량은 그를 알아본 한 고조 유방이 있어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떠돌이 생활로 전전하던 황실의 종친 유비는 최고의 책사 제갈량을 얻어 삼국시대의 한 축을 이뤘다. 태공망과 주 문왕 서백,관중과 제나라 환공,범려와 월왕 구천,악비와 남송의 고종 조구,야율초재와 몽골의 칭기즈칸 테무친 등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는 《전국진책(戰國秦策)》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지도자라면 생각이 다른 사람도 모두 포용할 넓고 큰 마음을 가져야 위기를 극복하고 민심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