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펀드매니저 90% 이상은 앞으로 6개월간 내국인 전용 A주에 투자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중국증권보가 30일 보도했다.

상하이증시가 올 들어 이미 30% 가까이 상승했지만 향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펀드매니저들이 통신주와 의료보건주를 유망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펀드매니저들의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기바닥론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최근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남미의 콜롬비아를 방문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또 지난 26일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경기하강이 멈추고 회복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의 59%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중국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8%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8%를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상장사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펀드매니저는 전체의 75%로,이전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줄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