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실시간 채널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말까지 약속한 최소 채널 기준인 60개를 맞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인기채널의 경우 채널사용사업자(PP)와 콘텐츠 가격을 놓고 의견차가 커 채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4월부터 IPTV 브로드앤TV의 실시간 방송 채널 수를 60개로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채널 수가 23개로 가장 뒤처졌으나 MGM CNBC 유로스포츠 키즈톡톡 CCTV9 가요TV 등 무려 37개 신규 채널을 확보해 가장 앞서간 것이다.

메가TV 라이브를 통해 현재 42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 중인 KT도 기존 케이블TV에서 방영되지 않았던 영화 교육 레저 및 해외 채널 등 11개 채널을 추가 확보했다. LG데이콤도 myLGtv의 실시간 채널을 50개 확보하고 추가 채널 수급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3개 IPTV 사업자가 추가로 확보한 실시간 채널에는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나 케이블TV에서 인기있는 복수채널사업자(MPP)의 전문 채널이 빠져 있어 구색 갖추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양대 MPP 중 온미디어의 콘텐츠는 메가TV와 myLGtv에만 공급되고 있으며,CJ미디어의 콘텐츠는 아직 IPTV를 통해 볼 수 없다. 특히 스포츠채널의 경우도 IPTV에 대한 중계료 문제 때문에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