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17개 주요 경제국이 참가하는 '주요 경제국 에너지 · 기후 포럼' 개최를 제의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오바마 정부는 전임 부시 정부와는 달리 새로운 기후변화협약 체결에 적극적이다.

백악관은 28일 성명을 통해 "주요 경제국 16개국 지도자들을 4월27~28일 워싱턴에서 개최할 포럼에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초청된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유럽연합(EU) 러시아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이다.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오는 12월에 열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개최국인 덴마크와 유엔도 초대됐다. 이번 포럼은 오는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경제국 포럼 지도자회의'의 준비모임이기도 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