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외신기자와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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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조작된 거짓말로
100만 국민 100일간 거리로 내몰아"
100만 국민 100일간 거리로 내몰아"
외신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한승수 국무총리가 직접 한국 주재 외신 기자들과 제주에서 '1박2일'을 함께했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은 27일부터 이틀간 제주 서귀포 KAL호텔로 외신 기자 26명을 불러 '한국 경제와 외신 보도'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한 총리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MBC PD수첩은 조작된 거짓말로 100만명의 국민들을 100일 동안이나 거리로 내몰아 사회를 극도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검찰이 PD수첩 프로듀서를 체포하니까 일부에서는 '독재'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이명박 정부가 독재정권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경제부처 장관과 핵심 관료들도 총출동해 한국 경제 불안을 집중 부각시키며 흔들기에 나섰던 외신의 궁금증을 풀어 줬다.
"한국 정부는 뉴스 브리핑에서 내 · 외신을 차별했고 정부에 대한 접근권을 형평성 있게 제공하지 않았다"(조너선 대처 로이터 서울지국장)는 외신 기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 쓰는 모습이었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실체와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 주재 외신 기자들의 특성을 조사 발표한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영미권 매체의 서울지국에서 근무하는 외신 기자 70명 중 51명(73%)이 한국인 성(姓)을 갖고 있으며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정부 관리가 영어로 설명하기 어려워 외신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한다는 것은 핑계 거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흔히 영국이나 미국계 외신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중국과 일본 외신이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은 27일부터 이틀간 제주 서귀포 KAL호텔로 외신 기자 26명을 불러 '한국 경제와 외신 보도'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한 총리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MBC PD수첩은 조작된 거짓말로 100만명의 국민들을 100일 동안이나 거리로 내몰아 사회를 극도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검찰이 PD수첩 프로듀서를 체포하니까 일부에서는 '독재'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이명박 정부가 독재정권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경제부처 장관과 핵심 관료들도 총출동해 한국 경제 불안을 집중 부각시키며 흔들기에 나섰던 외신의 궁금증을 풀어 줬다.
"한국 정부는 뉴스 브리핑에서 내 · 외신을 차별했고 정부에 대한 접근권을 형평성 있게 제공하지 않았다"(조너선 대처 로이터 서울지국장)는 외신 기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 쓰는 모습이었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실체와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 주재 외신 기자들의 특성을 조사 발표한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영미권 매체의 서울지국에서 근무하는 외신 기자 70명 중 51명(73%)이 한국인 성(姓)을 갖고 있으며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정부 관리가 영어로 설명하기 어려워 외신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한다는 것은 핑계 거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흔히 영국이나 미국계 외신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중국과 일본 외신이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