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위험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4월에는 국내주식, 원유, 중국 순으로 투자비중을 늘리세요."

현대증권의 WM컨설팅센터는 27일 '4월자산배분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자자산보다 투자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오성진 센터장은 "4월에는 이자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국내주식, 원유, 중국 순으로 비중을 확대하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긴 하지만 우량회사채에 대한 투자도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산업에 대한 비중이 높은 선진국 보다는 제조업비중이 높고 내수부양을 통한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높은 한국과 중국이 더 매력적이라는 것. 따라서 국내주식형펀드와 중국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가지라는 설명이다.

경기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이자자산은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낮아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충족시켜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오 센터장은 말했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인한 달러 강세현상은 미국 경기침체 지속과 경기를 살리기 위한 국채발행 증가로 약세로 전환된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대표적인 달러표시 자산인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오 센터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유동성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정부가 나서 옥석을 가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최대 4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국 금융시장은 유동성 함정에서 벗어나 원화유동성은 정상화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