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후원금 70% '한나라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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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정치지형 반영 … 박근혜 1위
지난 한 해 국회의원 후원회가 모은 정치자금이 사상최대치인 약 6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만원을 넘는 고액후원자의 70%가 한나라당에 몰려 2007년 말 대선과 지난해 4 · 9 총선 이후 달라진 정치 지형을 반영했다.
중앙선관위가 26일 공개한 '2008년 정당 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금액은 총 400억원으로 전년(208억원)보다 92% 증가했다. 공개대상인 연간 300만원 초과 정치자금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총 87억원을 받아 70.1%를 차지했다. 민주당 29억원(23.5%)의 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유명 기업인들의 후원금도 한나라당에 집중됐다. 기업의 후원금 기부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때문에 그룹 총수나 전문 경영인들이 직접 돈을 냈다. 오너 중에서는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에게 500만원,GS그룹 반계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같은당 박진 의원에게 400만원을 냈다.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상무(한나라당 홍정욱 의원 · 500만원),농심 신춘호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한나라당 정진석 의원 · 500만원) 등 오너 2~3세들도 고액 후원금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 그룹의 경우 이상운 부회장이 한나라당 진영,신영수 의원에게 500만원씩 내는 등 전문경영인들이 기부에 적극적이었다.
한편 전체 국회의원 중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였다. 박태준 전 총리,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상희 전 국방장관,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500만원씩 기부하는 등 총 3억6184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국회의원끼리 후원금을 주고 받는 '품앗이' 기부 관행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자체장들의 '보험용'후원금 기부행태도 여전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같은당 진성호 의원에게,유정복 의원은 김선동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본인에게 500만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유창재/김유미 기자 yoocool@hankyung.com
중앙선관위가 26일 공개한 '2008년 정당 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금액은 총 400억원으로 전년(208억원)보다 92% 증가했다. 공개대상인 연간 300만원 초과 정치자금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총 87억원을 받아 70.1%를 차지했다. 민주당 29억원(23.5%)의 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유명 기업인들의 후원금도 한나라당에 집중됐다. 기업의 후원금 기부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때문에 그룹 총수나 전문 경영인들이 직접 돈을 냈다. 오너 중에서는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에게 500만원,GS그룹 반계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같은당 박진 의원에게 400만원을 냈다.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상무(한나라당 홍정욱 의원 · 500만원),농심 신춘호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부회장(한나라당 정진석 의원 · 500만원) 등 오너 2~3세들도 고액 후원금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 그룹의 경우 이상운 부회장이 한나라당 진영,신영수 의원에게 500만원씩 내는 등 전문경영인들이 기부에 적극적이었다.
한편 전체 국회의원 중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였다. 박태준 전 총리,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상희 전 국방장관,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500만원씩 기부하는 등 총 3억6184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국회의원끼리 후원금을 주고 받는 '품앗이' 기부 관행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자체장들의 '보험용'후원금 기부행태도 여전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같은당 진성호 의원에게,유정복 의원은 김선동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본인에게 500만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유창재/김유미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