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현대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 등이 이달중으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설립하는데 대해 앞으로 효성두산중공업, 태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효성과 현대중공업, 한국남부발전이 풍력발전단지 조성 컨소시엄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컨소시엄 설립을 위한 투자금액은 대략 9000억원 수준으로, 전국에 2MW급 풍력발전기 100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연간 475GWh의 전력 생산과 11만t의 석유 수입 감소 효과, 18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 절감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하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이번 풍력발전단지 조성 컨소시엄 설립으로 효성과 두산중공업, 태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의 경우 핵심사업인 중공업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풍력발전의 핵심기술은 2MW급 발전기와 증속기 등 연관제품을 독자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하 연구원은 또 "두산중공업도 이미 정부와 3MW급 대형 풍력발전기 10기를 100% 국산화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태웅도 국내 제일의 단조업체이자 풍력업체인데 미주와 유럽 등 선진 풍력업체들에게 안정적인 기자재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