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인천 송도 용지를 단독 개발하지 않고,대형 건설사 등과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채무상환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최근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5일 "대우차판매가 당초 송도 용지를 단독 개발할 계획이었지만,건설 및 금융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사업성이 괜찮기 때문에 컨소시엄 참여를 희망하는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 및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체와 공동으로 별도 송도개발 컨소시엄(시행사)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우차판매는 송도 땅을 현물로 출자하며,출자 후 남은 토지 대금으로 금융권 채무를 갚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면 유동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우차판매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만8952㎡에 주상복합단지,아파트 등 공동주택 3832채와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사업비는 총 3조1103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우리캐피탈 지분 및 유휴 부동산 매각 등 별도 자구책도 추진 중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