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5일 SK그룹의 휴대폰 제조업 재진출 소식과 관련해 SK텔레콤과 직접적으로는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SK통신그룹 구조조정 관점에서 볼 때에는 SK브로드밴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SKC가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제조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을 SK텔레콤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며 "과거 SK텔레콤의 휴대폰 제조 자회사인 SK텔레텍(SKY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5~10%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이 국내 휴대폰 시장 및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미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현재 SK텔레콤이 직영 판매 채널 구축을 위해 유통망 자회사를 설립 예정"이라며 "이번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은 SK통신그룹 전체적으로 통신서비스-유통망-휴대폰 제조업으로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일환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KT-KTF 합병과 맞물려 SK통신그룹의 구조조정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통신업종 최대 화두인 구조조정 관점에서 볼 때 KT-KTF 합병 이후 가장 주목할 종목은 SK통신그룹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SK브로드밴드"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에 대한 목표주가는 9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