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이 2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1조 2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해 조 2위로 4강에 진출한 뒤 "오늘은 승패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고 우리가 승리할 때 나갔던 선수를 아끼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패배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10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격돌하는 2조 1위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전력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투수들도 좋다.

특히 이들은 빅리그 각 소속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선수들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TV로는 자주 봤다.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 경기를 4월부터 10월까지 거의 매일 보니까 정확히는 모르나 대충 어떤 선수인지는 다 안다"며 대비 전략도 나름대로 세워뒀음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순간순간 대처해야 하기에 어떻게 준비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미겔 카브레라, 마글리오 오도녜스, 카를로스 기옌 등 우수한 선수들이 많기에 최선을 다해 대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강 재현에 멈추지 않고 우승에 도전하기로 목표를 수정한 김 감독은 "전력을 다해 메이저리거들과 실력을 겨뤄보겠다.

평소 하던대로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선발 투수는 윤석민"이라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뿌리고 제구력도 좋아 오른손 거포가 많은 베네수엘라 타선을 막을 비장의 카드로 낙점됐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