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원피스 패션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에 원피스 차림을 선보인 이후 국내 인기 드라마에서 중견 여성 탤런트들이 멋진 원피스로 안방의 여성 시청자를 사로 잡으며 올 봄 원피스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불황에 미니 스커트가 잘 팔리는 점을 고려할 때 올 봄에는 '미니 원피스'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백화점들이 다양한 원피스 판매행사를 마련, 여성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국 점포에서 20일부터 29일까지 원피스를 주제로 '여성캐주얼 원피스 Fair, I ♡ 원피스'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원피스 행사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마련, 여성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고급 원피스로 아이잗바바 브랜드의 실크 하이웨이스트 원피스, 린 브랜드의 실크 그라데이션 원피스 등이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중적인 원피스 신상품들도 정상가격 대비 50~70% 할인된 10~20만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이벤트로는 21일 패션쇼가 있을 예정이며 이번 행사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BLUE 리본'이 달린 상품에 한해 추가세일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본점과 잠실점, 노원점, 분당점 4개점에서는 20일 당일 오전 구매 고객에게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에피타이저용 'Finger food' 컵케익을 증정하는 깜찍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원피스 수요와 미니스커트 수요를 동시에 잡기 위해 '미니 원피스'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직수입하는 'CDC' 및 '쥬시 꾸뛰르'의 원피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0% 가량 늘렸다.

고객들이 불황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밝은 색상, 꽃무늬가 들어간 화사한 상품을 많이 수입했다.

보수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CDC도 지난해 봄엔 수입하지 않았던 미니 원피스도 대거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해 미니원피스 입고율을 앞당기고 있다.

늘어나는 원피스 수요를 잡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여성캐주얼 매장 전체 물량의 약 50%를 원피스 및 미니원피스로 채울 예정이다.

3월말부터는 각 점포별로 '미니원피스 페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용운 영캐주얼 파트장은 "고객들의 취향이 연령에 상관없이 젊어지고 있고 깔끔한 패션을 선호하면서 올 봄엔 짧은 길이의 원피스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20일부터 22일까지 '수입원피스 모음전'을 진행하면서 꼼뜨와 데 꼬또니에, 바네사 브루노, CK 등의 유명 여성캐주얼 브랜드의 원피스를 선보인다.

이월 및 기획 상품으로 50%가량 저렴하다.

주력 상품의 가격대는 꼼뜨와 데 꼬또니에 원피스의 경우 9만 7천원부터, 바네사 브루노의 원피스류는 24만원~26만원 선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부터 29일까지 '스프링 원피스 특집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 쿠아, Enc 등 대표 여성캐주얼 브랜드가 참여해 봄 유행 컬러인 노랑, 주황, 초록 등 화사한 색깔의 미니원피스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르샵, 쿠아 등 원피스는 5만9천원, 6만9천원에 각각 판매될 예정이다.

성인 뿐 아니라 아동을 위한 원피스 특집전도 마련돼 있다.

신세계 백화점 전점에서 진행하는 '앙팡 드 신세계'에서는 멋쟁이 공주님, 왕자님을 위한 키즈 패션룩을 선보인다.

베네통 아동, 디올 아동 등의 원피스는 4만3천원, 25만8천원에 각각 선보인다.

신세계 상품본부 여성캐주얼 노대영 과장은 "올 봄에는 핑크, 노랑, 초록 등 화사한 색깔로 포인트를 준 미니 원피스가 유행할 예정"이라면서 "미니 원피스에 스키니진, 짧은 팬츠, 스타킹을 함께 연출하면 봄 유행 트렌드를 튀지 않게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