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5와 3분의 1이닝 3안타 1실점

한국이 특유의 발야구로 일본을 흔들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낮(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본선 1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7회말 현재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1으로 앞서가고 있다.

한국은 1회초부터 빠른 발로 일본 투수 다르빗슈와 내야 수비를 흔들었다. 선두타자 이용규는 좌전안타로 진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 다르빗슈를 흔들어 놓았다.

정근우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3번 타자 김현수의 내야 땅볼을 이와무라가 2루로 악송구,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와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와무라가 빠른 발을 갖고 있는 한국 주자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6번 타자 이진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3루 주자 정근우와 2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0으로 달아났다.

한국의 선발투수 봉중근은 1회초 3번 아오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1번 이치로와 2번 카타오카, 4번 무라타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으면서 깔끔하게 출발했다.

2, 3, 4회를 잘 마무리한 봉중근은 5회초 일본의 후쿠도메와 조지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봉중근은 이치로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치로가 1루에서 살면서 그사이 3루주자 후쿠도메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내줬다.

봉중근은 6회 1사후 윤석민으로 교체됐다. 봉중근은 5와 3분의1이닝동안 79개를 던져 3안타 1실점으로 일본의 '사무라이 불꽃타선'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6회 공격에서 추신수 대신 들어간 이대호와 이진영이 볼네을 골라내며 2사 1,2루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이범호의 타구가 2루수 이와무라의 글러브로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일본의 조지마(포수)는 7회초 공격에서 윤석민에게 삼진 아웃을 당하자 방망이를 타석에 던지고 덕아웃으로 들어가 주심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