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재테크-예금] 복리의 마술… 저축은행 예금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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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과 저축은행 예금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은행 예금을 선택할 것이다. 저축은행 예금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복리 효과다.
은행 예금은 상품명에 '회전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단리 상품이다. 반면 저축은행 예금은 모두 복리 상품이다. 복리는 정기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원금에만 이자가 합산되는 단리 방식보다 더 많은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가령 연 5% 단리 예금에 10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만기 때 원리금은 1050만원(비과세 기준)이 되지만 같은 조건으로 연 5% 월복리 예금을 이용하면 원리금은 1051만1600원가량이 된다.
저축은행 예금은 매달 단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 때 한꺼번에 복리로 이자를 가져갈 수도 있다. 저축은행에 따라서는 중간에 만기 일시 지급 방식에서 매달 이자를 받는 형태로 변경할 수도 있다.
저축은행 예금은 금리 자체도 높은 편이다. 현재 은행 예금금리는 연 3~4%에 불과하지만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41개 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상승하고 있어 금리만으로 저축은행 예금을 선택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금보호 한도인 원리금 5000만원 이내에서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불안하면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볼 수 있다. 최근 자금 시장이 살아나 기업들이 회사채를 대거 찍고 있어 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현재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AA등급인 회사채나 카드채에 1년간 투자하면 연 5% 안팎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 정도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자들은 등급이 좀 더 낮은 A등급의 캐피털채에 투자하고 있다. 캐피털채의 수익률은 연 6%가 넘는다.
회사채 종합선물세트 같은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에서 사모형태로 가입할 수 있는 회사채 특정금전신탁 상품이 그것이다. 고객들의 돈을 모아 우량 채권에 투자해 나중에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연 6%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금 투자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대다수의 사람들은 은행 예금을 선택할 것이다. 저축은행 예금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복리 효과다.
은행 예금은 상품명에 '회전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단리 상품이다. 반면 저축은행 예금은 모두 복리 상품이다. 복리는 정기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원금에만 이자가 합산되는 단리 방식보다 더 많은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가령 연 5% 단리 예금에 10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만기 때 원리금은 1050만원(비과세 기준)이 되지만 같은 조건으로 연 5% 월복리 예금을 이용하면 원리금은 1051만1600원가량이 된다.
저축은행 예금은 매달 단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 때 한꺼번에 복리로 이자를 가져갈 수도 있다. 저축은행에 따라서는 중간에 만기 일시 지급 방식에서 매달 이자를 받는 형태로 변경할 수도 있다.
저축은행 예금은 금리 자체도 높은 편이다. 현재 은행 예금금리는 연 3~4%에 불과하지만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41개 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상승하고 있어 금리만으로 저축은행 예금을 선택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금보호 한도인 원리금 5000만원 이내에서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불안하면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볼 수 있다. 최근 자금 시장이 살아나 기업들이 회사채를 대거 찍고 있어 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현재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AA등급인 회사채나 카드채에 1년간 투자하면 연 5% 안팎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 정도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자들은 등급이 좀 더 낮은 A등급의 캐피털채에 투자하고 있다. 캐피털채의 수익률은 연 6%가 넘는다.
회사채 종합선물세트 같은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에서 사모형태로 가입할 수 있는 회사채 특정금전신탁 상품이 그것이다. 고객들의 돈을 모아 우량 채권에 투자해 나중에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연 6%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금 투자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