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으로 장중 1400원선이 붕괴되는 등 나흘째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6원이 하락한 140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8.5원이 하락한 1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소폭 반등했던 환율은 국내 증시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에 다시 하락, 저점을 1396원까지 낮췄다.

이후 환율은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 140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8.16p 상승한 1172.04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36p 오른 401.0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8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주택지표 호재에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8.73p(2.48%) 급등한 7395.7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8.09p(4.14%) 오른 1462.11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24.23p(3.21%) 상승해 778.12로 마감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990년 1월 이래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예상을 깨고 8개월만에 반등했다. 전월대비 22% 급증한 58만3000가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전망치인 45만가구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서울장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추가 하락했다.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420/1425원보다 10원 정도 낮은 1410/1415원으로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405~1415원을 중심으로 거래된 뒤 전일비 16원 가량 낮은 1405/1408원에 최종 호가가 형성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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