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택지표 호재에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일(현지시간) 178.73포인트(2.48%) 급등한 7395.7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8.09포인트(4.14%) 오른 1462.11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24.23포인트(3.21%) 상승해 778.12로 마감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990년 1월 이래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예상을 깨고 8개월만에 반등했다. 전월대비 22% 급증한 58만3000채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전망치인 45만채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 주택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자재 소매업체 홈디포가 6.7% 올랐고, 주택건설업체 KB홈이 9.3%, 풀르트홈스가 6.7%, 톨브라더스가 5.9% 상승했다.

은행권 호재들이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금융시스템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체이스가 8.9%, 씨티그룹이 7.7% 올랐다.

기술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S&P 500 기술지수는 3.9% 상승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골드만삭스가 '강력 매수(conviction buy)' 의견을 제시하면서 4.5% 올랐다. 애플은 4.4% 상승했다.

주택지표가 반등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가격은 1.81달러(3.8%) 오른 배럴당 49.16달러로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인도분 금값은 0.6% 하락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