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포스코를 2분기 이후 올 하반기 증시의 최우선 투자유망주로 꼽았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올 1분기를 저점으로 수익성이 점차 회복조짐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톱픽으로 추천하긴 했지만 삼성증권은 포스코 주가가 상반기엔 30만원대의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등 보호주의 움직임,중국 정부의 수출규제 완화정책 등으로 전 세계 철강업계가 생존경쟁의 시기로 진입한 데다 이로 인해 제품가격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를 추천하는 이유는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이익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하락하며 t당 178달러의 원가하락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또 원가하락과 함께 국내외 철강수급이 안정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이 상반기 7%에 머물다 하반기엔 15%로 2배 이상 급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철강가격 약세는 올 한 해 동안 이어지다 2010년 세계경기 안정과 함께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생존경쟁의 시대를 거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철강산업연구기관 WSD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코를 러시아 세베르스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꼽을 만큼 이익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10%를 웃도는 높은 영업이익률이 예상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로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바탕으로 2분기 이후 코스피지수 움직임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가를 45만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