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빙하기…그래도 길은 있다] 외국계 기업 ‥ 부지런히 정보 모으고 '커버레터' 신경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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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ㆍ경제단체 가려면
금융위기로 인력 감축 바람이 불면서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외국계 기업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에 비해 감원이 자유로운 데다 대부분 연봉제를 실시해 퇴직금도 적다. 하지만 신세대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자유로운 사내 문화와 폭넓은 자기계발 기회,철저한 주5일제 근무 등이 매력으로 작용해 여전히 지원자가 많다. 외국계 기업 취업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살펴본다.
◆채용 정보 어디서 얻나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곳은 300여개이고 중소 무역회사까지 포함하면 수천여개에 달한다. 주로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중국 등 업체가 대부분이다.
외국계 기업은 정기적으로 채용공고를 내는 국내 기업과 달리 수시채용이나 직원 추천 등을 통해 '조용히' 직원을 뽑는 경우가 많아 관심있는 지원자들은 부지런히 채용 정보를 모아야 한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http://www.amchamkorea.org)나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http://eucck.org),한국 외국기업협회(http://peoplenjob.com)에 접속하면 외국계 기업 채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목표로 한 외국계 기업의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공지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다수 업체가 기존 직원이 퇴사한 경우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버레터로 눈길…헤드헌터도 도움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이력서 겉표지인 '커버레터(cover letter)'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계 기업은 보통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사전 접수된 이력서를 활용한다. 이때 커버레터는 인사담당자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국내 기업처럼 이력서의 형식이 동일하지 않고 지원자별로 제각각이기 때문에 창의성을 발휘해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좋다.
혼자 준비하는 게 버겁다면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올초 한 외국계 은행에 취업한 김모씨(30 · 여)는 "외국계 기업 취업 희망자가 늘면서 최근에는 경력자뿐만 아니라 대학졸업 예정자도 헤드헌터에게 상담을 받고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며 "헤드헌터는 다양한 직종과 직급의 인사담당자와 접촉하기 때문에 목표 기업의 문화를 익히고 취업 전략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턴제도 활용해볼 만
외국계 기업은 인턴십 제도를 활발히 운영하는 만큼 인턴제를 눈여겨보는 것도 유리하다. 우선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업무를 시켜보고 적응 과정을 거쳐 자질을 검증하기 때문이다. 목표로 하는 회사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근무를 양호하게 했다면 정규직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턴제를 운영 중인 외국계 기업으로는 르노삼성 한국얀센 나이키스포츠코리아 BMW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있고 한국P&G 로레알코리아 등은 인턴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영어 실력은 절대적?
외국계 기업을 꿈꾸는 지원자 중 상당수가 영어 등 어학 실력 때문에 도전을 포기하거나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이라고 토익 토플 등 높은 어학 점수가 요구되는 건 아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본사와의 컨퍼런스콜이나 영어 문서 작업이 많으므로 입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어학 능력을 기르는 노력은 필수다. 외국계 금융회사 입사 2년차인 박모씨(28 · 여)는 "입사 후 주말마다 영어회화 학원에 다니고 있다"며 "언어 문제로 상사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면 직원들의 업무 처리 능력도 그만큼 떨어지게 마련이라 회사 차원에서도 어학 재교육 비용 등을 보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더 '바늘구멍'
외국계 기업 취업문은 상당히 좁은 편이다.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에 본사를 둔 외국계 기업 상당수가 채용 계획을 없애거나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최근 채용 공고를 낸 외국계기업을 살펴보면 액센츄어가 이달 말까지 경력 2~5년차 회계 전문 인력을 모집한다. 한국시세이도는 18일까지 영업사원 및 약사업무 사원을 채용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이달 19일까지 파생펀드 관리 및 서무 업무를 담당하는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한국존슨앤존슨메디컬은 20일까지 소비자 과학 분야에서 일 할 계약직 사원을 모집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채용 정보 어디서 얻나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곳은 300여개이고 중소 무역회사까지 포함하면 수천여개에 달한다. 주로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중국 등 업체가 대부분이다.
외국계 기업은 정기적으로 채용공고를 내는 국내 기업과 달리 수시채용이나 직원 추천 등을 통해 '조용히' 직원을 뽑는 경우가 많아 관심있는 지원자들은 부지런히 채용 정보를 모아야 한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http://www.amchamkorea.org)나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http://eucck.org),한국 외국기업협회(http://peoplenjob.com)에 접속하면 외국계 기업 채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목표로 한 외국계 기업의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공지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다수 업체가 기존 직원이 퇴사한 경우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버레터로 눈길…헤드헌터도 도움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이력서 겉표지인 '커버레터(cover letter)'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계 기업은 보통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사전 접수된 이력서를 활용한다. 이때 커버레터는 인사담당자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국내 기업처럼 이력서의 형식이 동일하지 않고 지원자별로 제각각이기 때문에 창의성을 발휘해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좋다.
혼자 준비하는 게 버겁다면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올초 한 외국계 은행에 취업한 김모씨(30 · 여)는 "외국계 기업 취업 희망자가 늘면서 최근에는 경력자뿐만 아니라 대학졸업 예정자도 헤드헌터에게 상담을 받고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며 "헤드헌터는 다양한 직종과 직급의 인사담당자와 접촉하기 때문에 목표 기업의 문화를 익히고 취업 전략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턴제도 활용해볼 만
외국계 기업은 인턴십 제도를 활발히 운영하는 만큼 인턴제를 눈여겨보는 것도 유리하다. 우선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업무를 시켜보고 적응 과정을 거쳐 자질을 검증하기 때문이다. 목표로 하는 회사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근무를 양호하게 했다면 정규직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턴제를 운영 중인 외국계 기업으로는 르노삼성 한국얀센 나이키스포츠코리아 BMW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있고 한국P&G 로레알코리아 등은 인턴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영어 실력은 절대적?
외국계 기업을 꿈꾸는 지원자 중 상당수가 영어 등 어학 실력 때문에 도전을 포기하거나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이라고 토익 토플 등 높은 어학 점수가 요구되는 건 아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본사와의 컨퍼런스콜이나 영어 문서 작업이 많으므로 입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어학 능력을 기르는 노력은 필수다. 외국계 금융회사 입사 2년차인 박모씨(28 · 여)는 "입사 후 주말마다 영어회화 학원에 다니고 있다"며 "언어 문제로 상사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면 직원들의 업무 처리 능력도 그만큼 떨어지게 마련이라 회사 차원에서도 어학 재교육 비용 등을 보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더 '바늘구멍'
외국계 기업 취업문은 상당히 좁은 편이다.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에 본사를 둔 외국계 기업 상당수가 채용 계획을 없애거나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최근 채용 공고를 낸 외국계기업을 살펴보면 액센츄어가 이달 말까지 경력 2~5년차 회계 전문 인력을 모집한다. 한국시세이도는 18일까지 영업사원 및 약사업무 사원을 채용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이달 19일까지 파생펀드 관리 및 서무 업무를 담당하는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한국존슨앤존슨메디컬은 20일까지 소비자 과학 분야에서 일 할 계약직 사원을 모집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