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인 지아니 베르사체의 생전 소장품이 대거 런던 경매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세계 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브 생 로랑의 소장품 경매에 이어 또 한번 큰 화제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예술품 경매 전문회사 소더비는 12일 베르사체가 머물던 이탈리아 저택 '빌라 폰타넬레(Villa Fontanelle)'에서 나온 미술품과 골동품 550점을 오는 18일 경매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 저택은 베르사체가 살아 있을 당시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마돈나,스팅,엘튼 존 등 유명 가수들을 초대해 유흥을 즐겼던 곳이다.

매물에는 베르사체의 침실에 있던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과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팔걸이 의자와 옷장 등이 포함됐다. 소더비 측은 총낙찰가가 약 200만파운드(약 41억2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