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본떠 만든 소위 '가스 OPEC'이 2008년 12월 말 출범했다.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이 가스OPEC 창설과 관련해 아래와 같이 토론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발언 내용 중 경제적인 관점에서 잘못된 진술을 모두 고른다면?

A :"가스 OPEC이 출범하면 석유 중심의 기존 OPEC과 경쟁체제에 들어갈 것이 예상되고 에너지소비국들은 좀 더 싸게 가스를 확보할 것이 분명해"

B :"유럽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은근히 환영한다더군.당장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파이프가 건설되지 않겠나"

C : "가스 가격도 문제지만 에너지가 무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가 강화될 것이 분명해"

D : "가스 매장량으로 보면 카타르가 전 세계에서 단연 1위고,러시아는 3위인데도 러시아가 주도한 것을 보면 러시아가 카타르에 뭔가 이면의 대가를 약속한 것이 확실해"

E :"이로써 새로운 국제적 에너지 블록이 하나 형성된 셈인데 장기계약 위주인 석유와 달리 가스는 대개 단기 매매가 많아 정부와 관련 업계가 물량 확보에 더욱 신경써야 할 거야"

① A B ② A C D ③ A B C E ④ A B D E ⑤ B C D E


[ 해설 ]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16개국 공동체인 가스수출국포럼(GECF)을 출범시켰다.

이 기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처럼 가격 담합이나 공급량 조절로 회원국의 이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GECF 주요 회원국은 러시아 이란 카타르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이다. 5개국만 합쳐도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분의 2,생산량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GECF 출범과 함께 "값싼 천연가스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면서 가스 가격 인상을 공식 선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에너지 전략을 '에너지 파시즘'이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다. 또한 GECF의 출범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ECF는 '가스 OPEC'으로 부르기도 한다. 현재 서방 국가들은 파이프 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스 OPEC이 출범하면 천연 가스 가격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A와 B는 틀린 말이다. D와 E의 내용과 관련, 가스 매장량 세계 1위는 러시아다. 또 석유를 단기계약하며 가스는 오히려 장기 계약을 주로 한다.

맞는 진술은 C.정답 ④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