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의 휴대폰 부품업체 퀄컴의 불공정 거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퀼컴에 심사 보고서를 보냈으며 이르면 다음 달께 답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는 퀄컴이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끼워 팔기’나 리베이트,할인 등의 방법으로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국내 모바일솔루션 업체인 넥스트리밍과 씬멀티미디어 등은 2006년 4월과 6월 “퀄컴이 휴대폰 칩 세트에 각종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끼워 팔아 다른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의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다.이어 같은 해 7월 미국 칩 제조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브로드컴 등도 “퀄컴이 고객사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할인을 해주며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퀄컴 측은 “우리의 거래는 합법적이었다고 믿는다”며 “공정위 보고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수 개월 안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