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가 삼성전자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피치는 1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장기 외환신용등급은 각각 A+와 BBB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장기외환신용등급은 B+로 유지하고, '부정적관찰대상'을 유지했다.

피치는 삼성전자와 LG, 하이닉스 등 한국의 3개 업체에 대해서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하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경기 침체가 한국의 수출 시장에 주는 타격이 길어질 것이며 앞으로 18개월 동안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침체된 디스플레이 패널 업황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화 약세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대비 18%와 14% 늘었지만, 거의 모든 주요 사업부에 걸친 판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두 회사 모두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에도 전 사업 영역에서 눈에 띄게 수요 둔화가 나타남으로써 성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