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경희대학교는 12일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인혁당 사건’ 희생자인 이수병 선생 기념사업회로부터 1000여만원의 장학금을 기증 받는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장학금은 소위 ‘인혁당 사건’으로 사망한 고(故) 이수병 선생이 2007년 법원의 무죄판결을 선고받고 국가로부터 받은 배상금 일부를 유족측에서 매년 후배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이번에 경희대 재학생 6명에게 전달된다.

이수병 선생은 1959년 경희대 경제학과 2학년에 편입학했으며 민족통일운동을 전개하다 학업을 중단하고 1975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판결을 받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경희대는 이수병 선생이 2007년 1월 23일 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은 직후인 같은 해 2월 21일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유족인 이정숙 여사는 “남편의 정신을 이어 사회에 나가서도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친구들을 후원하기 위해 이 장학금을 기증하게 되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