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등과 역외환율 급락 여파로 나흘째 하락하며 1400원대로 출발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5원이 급락한 148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이 레벨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달 23일 1489원이후 12 거래일만이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씨티그룹 호재에 힘입어 올해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79.44p(5.80%) 오른 6926.49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89.64p(7.07%) 폭등한 1358.28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43.07p(6.37%) 상승해 719.60으로 마감했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문서에서 올해 1월과 2월에는 흑자로 전환해 이번 분기에는 2007년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위기가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는 "씨티그룹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현재 주가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씨티그룹이 38% 치솟았고, JP모간체이스가 23%,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8% 폭등했다.

이에 따라 간밤의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떨어졌다.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역외종가인 1548/1553원보다 30원 이상 낮은 1517/1519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522원을 고점으로 장 후반 1495원까지 급락한 뒤 직전일대비 50원 이상 폭락한 1492/1496원에 최종 호가가 형성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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