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엄기준이 연기를 포기하려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10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새 주말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극본 박지현, 연출 김남원) 제작발표회에서 엄기준은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쫓아다니는, 사랑밖에 모르는 ‘최승현’ 역을 맡았다”라고 새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연극에서 활약하고 있는 엄기준은 새 드라마 출연과 관련해 “연극과 드라마를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다. 연기를 함에 있어서도 배우로서 역량을 발휘함에 있어 분명히 도움이 크다. 앞으로 해마다 한 두편은 연극에 출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엄기준은 “특히 두 작품을 함께 하려면 스케줄이 중요한데, 얼마 전 박건형이 드라마와 뮤지컬을 병행하다 뮤지컬 펑크낸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스케줄 관리 잘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엄기준은 ‘배우로서 힘들었던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1998년 제대를 앞두고 집안이 힘들어 4년 동안 4천을 모을 수 있다는 말에 말뚝을 박으려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어머니가 ‘내가 아무리 도움을 못주더라도 하고픈 일을 방해할 수는 없다’고 하셔서 제대해 연극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그때가 배우로서 포기하려 했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사실 지금도 힘들다”라면서 “광고가 안들어 온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잘했군 잘했어’는 한 순간의 실수로 꿈을 잃어버리고 예상치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는 14일 첫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