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예당온라인에 대해 사모펀드로의 피인수가 긍정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2000원(3일 종가 6780원)을 유지했다.

예당온라인은 예당엔터테인먼트와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지분 570만5874주(36.48%)를 미래에셋맵스PEF(사모투자회사)의 SPC(유동화 전문회사)인 시니안유한회사로 매각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M&A(인수·합병)가 제품 라인업에서의 시너지가 발생하는 전략적 M&A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존 최대주주인 예당엔터테인먼트와의 단절을 통해 예당온라인의 가치 훼손 우려가 종식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엔터테인먼트 관련 자회사의 출자에 예당온라인을 동원하는 등 게임과 무관한 사업 부담을 가중시켰던 바 있다고 장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아울러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에너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당온라인의 추가 출자 우려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 측은 인수 이후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며 게임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관점을 밝혀, 앞으로 예당온라인의 사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장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그는 "장외의 게임업체가 우회상장하거나 중소 유망 게임업체의 인수를 통한 제품 라인업 확충의 의도를 가진 경우와는 달리, 이번 사례는 재무적 파트너와의 M&A로, 게임업종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유형의 자산가치가 우선시되는 사모펀드의 M&A 경우에 비춰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