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3일(현지시간) 개막한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신차 및 컨셉트카를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는 크로스오버형 컨셉트카인 익소닉(프로젝트명 HED-6) 및 i20 3도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익소닉은 유럽풍의 도시감각을 반영한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177마력의 1.6ℓ GDi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6단 변속기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스탑&고(차량 정차 때 엔진을 자동으로 멈추는 장치)를 장착했다. 길이 4400mm,너비 1850mm,높이 1650mm 등이다.

i20 3도어는 유럽전략형 모델인 i20의 파생 모델이다. i20의 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문짝을 3개 두는 등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축거(앞뒤 바퀴간 거리)가 i20와 동일한 2525mm다. 무게는 i20보다 10kg 가볍다. 1.2ℓ 모델은 최고출력 78마력,최대토크 12.1kg · m의 힘을 낸다. 1.4ℓ 모델은 최고출력 100마력,최대토크 14.0 kg · m의 힘을 발휘한다.

기아차는 신개념 다목적차량(MPV인 컨셉트카인 No3(넘버쓰리)를 공개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지휘 아래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됐다.

넓은 앞 유리창과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조등이 특징이다. 4045mm의 길이와 1600mm의 너비,1760mm의 높이를 갖췄다.

GM대우자동차의 차세대 글로벌 경차인 M300(프로젝트명)을 선보였다. M300은 인기 차종인 마티즈 후속모델로,오는 9월께부터 국내에서 시판된다.

M300은 과감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전조등과 바람을 가르는 듯한 측면 라인이 더욱 커진 차체와 함께 역동적인 분위기를 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뒷좌석 문짝 상단 부분에 장착된 도어 핸들은 5도어 해치백(뒷문을 위로 열 수 있는 승용차)인데도 불구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길이(전장)가 3640㎜로,마티즈(3495㎜)보다 145㎜ 길다. 축거(앞뒤 바퀴간 거리) 역시 2375㎜로,마티즈(2345㎜)보다 더 길다. 축거가 길면 실내 공간이 넓다는 뜻이다. 최대 15인치 휠까지 장착할 수 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오디오가 있는 부분)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입체감을 잘 표현한 듀얼 콕핏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운전석 및 조수석의 일체감을 높였으며,차량 외부와 동일한 색상을 실내에 적용했다.

M300의 배기량은 1000cc다. 4실린더 엔진이 장착됐으며,뒷좌석은 6대4 폴딩기능을 갖췄다. 최고출력 66마력의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20㎞(5단 수동변속기 기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120g에 불과하다.

GM대우는 M300 1000cc 모델과 함께 1200cc 모델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기로 했다. 수출명은 시보레 스파크다. M300을 출시하더라도 국내에선 수 개월간 구형 마티즈를 병행 생산 ·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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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