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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逆샌드위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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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자동차·전자 등 고품질에 환율도 유리
    도요타·포드·애플 등 부품 구매처 한국으로
    해외 대기업들이 부품 및 소재 구매처를 잇따라 한국 기업들로 바꾸기 시작했다. 한국산의 품질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원화의 '나홀로 약세'(고환율)에 힘입어 조달 가격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등 후발국 제품의 낮은 가격과 일본 등 선진국의 높은 품질 사이에 끼여 고전하던 기업들에 최근 원화 약세로 인한 '역(逆)샌드위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A15면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올초부터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처음 공급하기 시작한 포스코는 미국 유럽 등 다른 지역 완성차 업체에도 차강판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1월 "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앞으로 일본 내수시장용 차량에 포스코의 강판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포스코의 강판 품질이 국제적으로 입증된 데다 원 · 엔 환율 급등으로 구매가격을 낮출 수 있어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켜온 '자국산 강판 사용 원칙'을 포기했다.

    해외 자동차부품 업계도 거래처를 한국 기업들로 확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부품 금형 생산 업체인 파베스트는 최근 주물 조달처를 일본에서 한국 기업들로 바꿨다. 지금까지는 자국 업체와 거래했지만 자동차시장 침체와 맞물려 수주 단가가 하락하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한국 기업들로 눈을 돌린 것이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우신공업은 최근 일본계 캐나다 진출 기업인 옴론 두알텍에 올해부터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그동안 두알텍은 일본 본사로부터 모듈 형태로 부품을 수입해 조립했지만,최근 엔화 급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 기업으로 거래처를 전환한 것이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디팍 파텔 구매담당 매니저는 최근 '바이코리아 2009' 행사에 참가,"품질,가격,기술 지원 등 3박자를 갖춘 한국산 부품 구매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엔고를 틈타 이달 초 '유니버스'라는 신제품을 들고 일본 고급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전자부품 업체인 이모텍은 정전기로부터 내부회로 손실을 막아주는 칩 배리스터를 개발,애플사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에 핵심 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일본 TDK와 독일 엡코스 등 선발 업체들을 제친 결과다. KOTRA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조사한 결과 중국 및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기업 중 절반이 유리해진 가격 덕분에 신규 거래처를 개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안재석/박동휘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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