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 이코노믹스＝참호를 파고 그 안에 몸을 숨긴 채 공격의 때를 기다렸던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 원리에서 위기와 불황극복 전략을 모색하는 경제서.경향신문의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 소장인 저자가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을 폭넓게 진단하고 개인，국가，사회 단위별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지금의 우리를 '참호(트렌치) 시대의 참호 세대'로 규정하면서 참호전에선 참호만이 유일한 피난처라고 강조한다. 생존전략의 출발점도 또한 참호라는 것.국가 정책과 일자리 창출,보 · 혁 논리 역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안치용 지음,리더스북,1만3000원)

◇뜻길돈=외환위기 이후 '돈'때문에 뜨거운 맛을 본 사람들이 너도나도 돈버는 일에 집착해 왔지만 그 결과는 어떤가. 가족이 무너지고 삶의 질은 형편없어지고 행복지수도 줄어들었다.

윤태익 인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에니어그램코리아 회장인 저자는 그래서 "먼저 뜻을 세우고 길을 찾으면 돈은 따라온다"고 말한다. 최근의 위기도 '돈－길－뜻'의 삶에서 벗어나 '뜻－길－돈'의 원리로 복귀할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다. '나만의 DNA로 승부한다''역발상의 상상력으로 차별화하라' 등 돈에 끌려 다니지 않고 스스로 삶을 주도하기 위한 6단계의 처방도 내놓는다. (윤태익 지음,지식노마드,1만2000원)

◇바람난 철학사='위대한 사상가는 모두 인기를 거부한 폭탄''철학사는 폭탄사상과 킹카사상의 투쟁의 역사'라는 주제로 플라톤,데카르트,칸트,헤겔 등이 철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어떻게 그들만의 독특한 철학을 형성하게 됐는지를 영화와 만화,애니메이션 등으로 설명한다.

인형을 사랑한 데카르트,사랑하다 내빼기의 달인 괴테,여자에게 버림받고 자신을 신격화한 니체,폭탄의 정신을 파헤친 프로이트….저자는 진정한 철학이 인기를 얻지 못하는 고뇌에서 시작됐다며 지금이야말로 철학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혼다 토오루 지음,전새롬 옮김,애플북스,1만6000원)

◇사고 정리학=일본에서 100만부 이상 팔린 자기계발 스테디셀러.'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남의 지식을 저장하는 창고형 두뇌에서 나의 지식을 생산하는 창조형 두뇌로！' '컴퓨터를 이기려면 창조력을 키워라，창조력을 키우려면 잊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창조력과 통찰력을 사라！' 등의 번뜩이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서점의 한 직원이 '좀더 젊은 시절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이라는 광고판을 세워 화제를 모았고 언론에도 대서특필된 화제의 책.(도야마 시게히코 지음,양윤옥 옮김,뜨인돌출판사,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