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패널 터치로 작동이 되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U자판기'를 오는 5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5일 세계적인 음료업체인 코카콜라와 손잡고 전면에 대형 터치패널을 사용한 'U자판기'를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버튼식 자판기와 달리 전면 패널을 가볍게 '터치'해 원하는 음료수나 과자를 살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인터넷으로 연결돼 신용카드로 손쉽게 결제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오레오 등을 만드는 대형 스낵업체인 크래프트사와 함께 스낵 자판기를 올해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U자판기는 물이나 공기처럼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을 담은 영어 '유비쿼터스'(ubiquitous)에서 이름을 땄다.

기존 버튼식 자판기가 아날로그 방식인데 비해 U자판기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디지털로 움직인다.

터치폰인 햅틱처럼 전면에 터치 기능이 들어있는 46인치 LCD(액정 디스플레이)를 자판기 앞쪽에 붙여 모니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동영상 광고도 가능하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동영상 광고를 클릭하면 U자판기 패널에 띄울 수 있다.

U자판기의 또 다른 장점은 '눈'에 있다. 길가에 설치된 자판기가 쉽게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형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무실에 앉아서 실시간으로 언제든지 자판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 같은 U자판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네트워크 기반의 자판기용 대형 LCD 모니터 솔루션(460I)을 독자 개발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