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노력에 발맞추기로 했다.

30대 그룹 임원들은 25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잡셰어링 방식을 적극 도입한다는 취지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주요 그룹들의 이러한 결심은 공기업 대졸 초임 삭감 등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통 분담의 대열에 민간 기업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이 지난 23일 임원들의 급여를 반납해 300명의 인턴을 채용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잡셰어링 참여 분위기가 벌써 감지되기도 했다.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촉구하기 위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생산직 근로자와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이 높아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라며 "이들의 임금을 삭감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