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최근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조작 및 오류 논란과 관련,"이번에 나타난 문제를 보완해 내년부터는 완벽한 평가체제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9차 라디오 연설에서 "성취도 평가가 학교별로 처음 시행되다 보니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철저히 조사해 다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학력평가 자료를 가져야 맞춤형 교육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성취도 평가를 계속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학교와 선생님들 사이에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입 제도와 관련,"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시험문제만 잘 푸는 그런 학생이 아니다"며 "현재와 같은 점수 위주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점수는 좀 낮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