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증시가 정책보다 현실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당분간 진바닥 확인을 위한 진통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일 "동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주가 조정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지만 본질은 정책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주택경기 부양안이 당초 예상했던 5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2750억달러 규모로 발표됐고 구체적인 해결방안도 제시됐지만 미국 증시의 반응은 무덤덤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보다 실물경제가 투자자에게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현재는 높았던 정책 기대감이 낮아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공감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경기저점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ISM(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와 같은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