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 들어 해외수주 '잭팟'을 잇달아 터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19일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이 발주한 2억7800만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1기 공사(연산 400만t)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1억9000만달러 규모의 KLCC타워 건설공사를 따낸데 이어 쾌조의 해외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플랜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서쪽으로 350㎞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아르주 공업지역에 짓는다. 총괄수주는 이탈리아의 사이펨과 일본의 치요다 컨소시엄이 맡았으며 대우는 사이펨 측 공사에 대한 시공을 담당한다.

이번 수주로 알제리는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부상했다. 대우는 1989년 알제리에 호텔사업으로 진출한 이후,2002년까지 호텔을 직접 운영했었다. 작년 알제리에 재진출해 6억2000만달러 규모의 알제리-오만 비료 공장과 2억9000만달러대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 등 대형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작년과 올해에만 약 12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대우는 국내 건설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알제리 블리다주에서 48억달러 규모의 부이난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알제리는 원유매장량 세계 14위,천연가스매장량 세계 9위의 자원부국이다. 석유판매수입으로 사회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향후 플랜트 및 토목 건설공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LNG,발전시설 등 플랜트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회사 창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44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